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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기억.
기억은 공동체와 개인마다 다르며,
생생한 체험을 통해서 각인된다.

한국 현대사에서 청주는
그러나 그 주요한 사건이 당대 청주에 살았던
모든 사람들의 같은 기억이 될 순 없다.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 연초 제조창 일대
이곳은 충청북도 지역에서 지난 65년간 산업중심지로서 자리했고,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담배공장, 우리 부모님 세대의 근대생활을 함께 해온 곳, 나는 청주 혹은 청주의 내덕동 연초 제조창 일대에서 살아왔고 이 지역을 기억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것이다

그곳에서 자라고 성장한 사람들 중 지금도 살고 있거나 혹은 이곳에서 자랐지만 지금은 다른 지역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 이들에게 청주는 영원한 향수의 고향이거나 힘든 현실이 각인되는 현실 속 세계이다.

때로는 개인들의 기억은 날선 양날과도 같다. 나는 이것에 주목한다. 이곳을 기억하는 개인들의 기억은 저마다의 입장에 따라 조금 다를 것이다. 이념형이 아니라 일상에서 일어난 에피소드의 기억을 들어낼 것이다. 이 이야기는 대화이다. 하나의 기억으로 고정된 기념비를 세우는 것은 죽은 청주를 말하는 것이다.

들어보아야 한다.
그곳을 살아온 그들의 날선 생생한 목소리를...

청주는 한국의 근대만을 기억한 아련한 도시가 아니다. 청주는 대한민국 전체의 것이다. 청주는 근대와 현재를 내포하는 문화의 도시가 되어야 한다. 그 첫걸음은 나(청주)에 대한 타자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다. 문화는 대화와 포용으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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